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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서 한 애국지사의 서거 50주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그 애국지사의 이름은 바로 ‘춘고 이인식’. 춘고 이인식 선생은 한평생을 독립운동과 교육운동에 헌신한 인물인데요, 많은 분들이 선생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오늘은 선생의 생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더불어 이번에 열린 선생의 서거 50주기 추모식에 훈남훈녀 온라인 기자단이 직접 다녀와 선생을 추모하고 왔는데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춘고 이인식 선생의 생애


춘고 이인식 선생은 1901년 10월 22일 전라북도 군산 임피(지금의 임피면)에서 태어났습니다. 선생이 서울보성고보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19년 3월 1일, 역사적인 3·1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서울 파고다공원(지금의 탑골공원)에서 열린 민족대표 33인의 3·1 독립선언문 발표 당시에 선생은 보성고보의 학생대표로서 시위군중의 맨 앞에서 만세를 선창한 후 군중들을 미국 영사관 쪽으로 유도, 독립선언문을 살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3·1운동에 가담했습니다. 이후 3월 5일까지 서울 각지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10개월의 형을 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습니다.



(춘고 이인식 선생 –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1920년, 출감 후에도 선생은 일제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전 재산을 정리하여 거금 8,000원(현 시가로 계산 시 150여 억 원 해당)을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으로 헌납하고, 일본 유학길을 떠나 그곳에서도 재일본 학생결사대인 ‘금우회(錦友會)’를 조직, 일본 내에서 항일운동을 위한 거사를 준비하는 등 끝없는 ‘독립투쟁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다 일본 경찰에 발각돼 조직이 와해될 위기에 처하자, 1925년 중국으로 망명하여 상해 임시정부에서 요원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요원으로 활동하던 선생은 1926년 6·10 만세운동 당시 국내에 잠입하여 정보를 수집하고 군자금을 조달하는 등 국내외에서 꾸준한 활동을 하였고, 이후로도 장춘, 용정, 목단강 등 만주 지역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활동하던 중,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되자 환국하였습니다.

환국 후 선생은 교육활동에 전념하였는데, 특히 1953년 11월 15일, 6·25전쟁으로 임피중학교가 폐교 위기에 놓이자 제2대 교장으로 부임해 사재를 털어 학교를 다시 세우는데 노력한 결과 임피중학교는 오늘날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62년 3월 1일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독립장을 추서하고, 1963년 3월 25일 숙환으로 선생께서 별세하자 1974년 10월 17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제151호에 담았습니다.


훈남훈녀 기자단, 추모식에 다녀오다

올해는 특히 선생의 서거 50주기가 되는 해라 의미가 남달랐는데요, 역사적인 3·1절을 맞아 선생의 서거를 추모하고,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모였습니다. 추모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박성래 춘고이인식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의 인사말, 이존복 부회장의 약력보고, 유족대표이신 선생의 차남 이병기 선생의 감사인사, 송봉규 초대회장의 추모사, 윤두섭 서울남부보훈지청장의 추모사, 분화와 헌향, 3·1절노래 합창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추모식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춘고 이인식 선생의 제자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때는 스승에게 꾸지람 듣던 어린 학생들이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어 옛 스승을 추모하기 위해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추운 날씨에도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특히 선생의 제자로서 춘고이인식선생기념사업회 초대 회장을 맡았던 송봉규 명예회장은 제자로서 스승을 그리는 애절한 추모사를 발표하여 추모식에 참석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습니다. 


유족대표 차남 이병기 선생 역시 “이렇게 많은 제자들이 스승의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추모식에 참석한 제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표하고 “선생은 광복 후에 조용히 낙향하여 후세를 위한 교육운동에 전념하셨다. 갑부로 태어났음에도 사재를 털어 독립자금을 헌납하고, 학교를 세우는 등 타고난 의협심과 책임감, 상부상조 정신을 지니고 떳떳하게 살아가셨다.”며 선생을 회고하였습니다.



(유족대표 이병기 선생의 감사인사)



이날 국가보훈처를 대표하여 참석한 윤두섭 서울남부보훈지청장은 추모사에서 “북한의 핵실험 위협과 같은 국가적 위기에 맞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데 선생의 생애가 정신적 버팀목이 되고 있다. 2013년에도 국가보훈처는 선생과 같은 애국지사들에 대한 보훈정책을 실시해나갈 것이다. 선생께서 천상에서 우리들을 인도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윤두섭 서울남부보훈지청장의 추모사)



이번 추모식에 참석한 최영일씨(24. 대한민국 육군 소위)는 “추모식에 참석한 분들이 대부분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뿐이고, 젊은 학생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젊은 학생들이 많이 참석하지 않아, 유난히 눈에 띄는 이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선생이 교장으로 재직하셨던 임피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었습니다. 앳된 얼굴의 어린 학생들이 모여 선생을 진심으로 추모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소리 높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모습을 보니 비록 실제로 이 아이들이 선생을 뵌 적은 없지만, 선생의 가르침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학생들이 자라나 선생과 같은 훌륭한 인재가 되어 나라를 위한 일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습니다.





이것이 비단 임피중학교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일까요? 선생께서 당신의 전 생애를 통해 보여주신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과 ‘독립정신’, ‘교육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에게 큰 가르침이 되어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며, 이상으로 제6기 훈남훈녀 온라인 기자단 김경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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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한민국 훈남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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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송재명

    2013.03.09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겠읍니다

  2. 끄녕이

    2013.03.11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사랑보다도 돈에 더 중시하는 저희들을 뒤돌아봐야겠습니다... 기사 잘봤습니다!!

  3. 김용호

    2013.03.13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또 하나 배우고 갑니다. 순국선열, 애국지사분들은 제가 몰랐지만 위대한 정신을 가지신 분이 많으시군요..
    본 받겠습니다.

  4. 안정환

    2013.10.09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저는 군산의 월명공원의 이인식선생의 동상앞에 있습니다. 동상하부후면에 선생의 행적이 나와있어 읽어보고 나서 인터넷 검색에서 여기에 선생의 행적과 동일하여 글을 남깁니다. 독립을 위해 모든것을 내놓은 어런 선조들의 행동이 지금의 시대에 경정을 울렸으면 합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친일파들의 세상입니다. 선생의 동상앞에서 고개가 숙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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