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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터 독자님들! 연일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있던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한 소식 접하셨나요? 역대 최고 규모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9년 만에 제창하게 되어 화제가 되었던 이번 기념식의 현장 분위기를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5월 17일 전야제의 모습


5월 17일 밤에는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전야제가 열렸는데요. 저는 전야제에 다소 늦게 참석하게 되어 마무리하는 분위기였지만 함께 풍물놀이에 참여한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념식 당일, 시민 분들이 518 버스를 이용하는 모습


다음 날, 저는 아침 일찍 제37주년 5.18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가기 위해 518번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몇 대를 보낸 후에야 겨우 탈 수 있을 정도로 기념식에 가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기념행사 깃발과 기념식장에 들어가는 시민 분들


날씨가 아주 쨍쨍하고 맑았던 지난 5월 18일, 오전 10시부터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시작하는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시민 분들이 자리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국가 공식 행사라 이번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시민 분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의 문을 통해 식장으로 입장하자 시민들이 모여 진심으로 환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 입장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기념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경건히 국기에 대한 선서를 한 뒤 애국가 제창이 있었습니다. 목청껏 한 마음 한 목소리로 민주주의를 꿈꾸며 부르는 노랫소리가 기념식장을 가득히 퍼져 울려나갔습니다. 곧 이어 헌화 및 경과보고가 시작됐습니다. 당시 민주화 운동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이 잇따랐습니다.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게 된 경위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불의에 저항해 총을 들고 항쟁하던 시민군을 형상화한 무장항쟁군상


대통령 기념사와 5.18유가족인 김소형(37)씨의 아버지를 향한 헌시 낭독 도중에는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젊음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지키려고 했던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계속 실현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헌화 및 분향


- 임을 위한 행진곡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끝이 난 이번 기념식 이후에는 헌화 및 분향 후 묘소 참배가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민주열사들의 묘소를 둘러보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저는 기념식에 참석한 고등학생 분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강진고등학교 3학년 – 이현경, 이소현, 박성은, 위보배 



1. 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교장선생님의 추천으로 오게 됐다. 교장선생님께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셔서 평소에 저희들에게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러다가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어떤지 얘기를 나누게 되었고, 이렇게 교장선생님과 함께 올 수 있었다.

2. 나에게 5.18이란?

잊으면 안 될 것.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까지는 크게 와 닿는 부분이 없었는데 기념식을 통해 우리나라에 민주주의를 이뤄낸 것이 매우 큰 업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그 부분에 대한 감사함을 진심으로 가지게 되었다.

3. 평소 학교나 집에서 5.18민주화운동에 어떻게 배웠는지?

전남 지역에 거주하다 보니 선생님이나 주변 이웃 분들 중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으신 분들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5월이 다가오면 5.18민주화운동부터 생각이 난다. 하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듣는 것과 기념식에 참여하여 듣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4. 기념식에 참석하고 드는 생각은?

당시의 상황을 기념식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서 안타깝고 슬펐다. 다음 해에는 성인이 되니까 더 많은 친구들과 기념식에 와서 많이 배우고 가고 싶다. 또 이런 국가 행사를 참석하는 것이 나의 가치관을 한층 성장시키는 일 인듯하여 보람 있었다.

오늘 기념식은 자신의 젊음을 희생하고 국가의 미래를 환하게 비춘 5.18민주화운동 희생영령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는 자리였습니다. 현재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는 37년 전 그날, 민주주의를 이뤄낸 그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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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목) 오전 10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5.18정신 계승,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거행되었습니다. 이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1만명 이상이 참석하였는데요. 특히 이번 기념식에는 5.18민주유공자 유가족뿐만 아니라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와 세월호 유가족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국립5.18민주묘지에 대한 팜플렛


▲기념식이 진행되는 행사장 입구


기념식은 오전 10시, 사전 공연으로 광주 시립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됐습니다.


▲기념식장으로 이동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5·18단체 대표


이번 기념식은 문재인 대통령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정세균 국회의장을 포함하여 민주화운동 관련단체장 등 정부와 정당 대표들이 대거 참석하였습니다. 사전 공연이 끝난 후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묵념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참석자들은 묵념의 시간을 통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5.18 민주화운동 희생영령을 추모하였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5·18단체대표 등의 헌화 및 분향이 진행되었습니다. 


▲ 기념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오월 광주의 시민들이 나눈 ‘주먹밥과 헌혈’이야말로 우리의 자존의 역사입니다. 민주주의의 참 모습입니다. 목숨이 오가는 극한 상황에서도 절제력을 잃지 않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광주정신은 그대로 촛불광장에서 부활했습니다. 촛불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 위에서 국민주권시대를 열었습니다.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선언했습니다”라고 말하며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강조하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 이후 진행된 기념공연은 총 3막으로 진행되었는데요. 1막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아버지를 잃은 김소형(37) 씨의 사연이 공개되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김 씨의 아버지 김재평 씨는 김 씨의 출생 소식을 듣고 산부인과로 향하던 중 계엄군의 총탄에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단 한 번도 마음 편히 생일을 보낼 수 없었다는 김 씨의 말에 모두가 눈물을 훔쳤습니다.  


“아버지, 당신이 제게 사랑이었음을.

당신을 비롯한 37년 전의 모든 아버지들이

우리가 행복하게 걸어갈 내일의 밝은 길을 열어주셨음을.

사랑합니다 아버지.”

 


이후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였습니다.



1993년 문민정부가 출범하고 나서야 민주화운동으로 재평가된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정당한 항거. 우리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초석이 된 5.18민주영령들의 한 맺힌 노력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5.18민주영령 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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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      우: 망월동에 자리한 ‘5․18 구묘지’

 

 

 지난 5월 18에는,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에 있는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제 3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빛고을’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5월의 따스한 봄햇살이 묘지를 비추었고, 덕분에 행사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양지바른 언덕 위에 조성된 700여기의 봉분들, 그곳에는 1980년 신군부 세력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한 분들이 묻혀 계셨습니다. 사실 그들은 모두 회사원, 학생, 주부와 같은 우리네 평범한 이웃들이었습니다. 이날 제가 찾은 국립5․18민주묘지와 5․18 구묘지에는 5․18민주화운동의 슬픈 역사가 담겨 있었습니다.

 

 

 


시위하는 광주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진압하는 계엄군의 모습
-국립 5․18 민주묘지 내 부조

 

 

 5․18민주화운동 초기, 시위를 진압하는 계엄군에 의해 수많은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희생당한 사람들의 가족과 친지들은 눈물을 머금고 망월동에 있는 묘지에 시신을 묻었습니다. 5월 27일, 전남도청에서 최후의 항쟁이 끝나면서 열흘간의 투쟁이 종료되었습니다. 이때 목숨을 잃은 이들은 참담하게도 손수레와 청소차 등에 실려 묘지로 향했다고 합니다. 그 후 해마다 5월이 되면 망월동 묘지는 유가족들이 모여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1994년, 오랜 세월 동안 매도되거나 왜곡되었던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움직임 속에 5․18민주유공자들이 묻힌 묘지 또한 재조명되었고 1997년, 망월동 바로 옆 운정동에 5․18민주유공자들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겼습니다. 5․18민주화 운동이 국가에 의해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고 묘지를 이장하는 순간, 유가족들은 또 다른 아픔과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십수년 전 경황도 없이 흙으로 덮은 봉분을 들어내자 사망했던 모습 그대로 묻힌 시신들의 참혹한 모습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새로 조성된 민주묘지로 이장하기 직전 구묘지의 시신을 재현한 모형
-민주묘지 내 5.18 추모관

 

 

현재, 국립5․18민주묘지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현장에서 희생당하거나 이후 부상 등의 후유증으로 돌아가신 700여 분이 안장되어 계십니다. 봉분부터 비석까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묘는 모두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겼으나, 담고 있는 이야기는 하나하나가 다 달랐습니다. 남편이 먼저 간 아내에게 전하는 편지, 얼굴도 못 본 아버지를 그리는 딸의 사연 등 비석 뒤 건조한 문자들은 저마다 생생하고 무겁게 보는 이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그중에서도, 묘역 오른 편의 ‘행방불명자 묘역’을 보며 안타까운 느낌을 받았는데요.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34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유해를 찾지 못해 봉분도 없는 외로운 비석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립5․18민주묘지 내의 행방불명자 묘역, 내부에 자리한 비석 측면에

‘X월 X일 사망’ 대신 ‘행불’이라는 두 글자가 눈에 띈다.

 

 

 

 기념식이 끝나고 행사장과 연결된 길을 따라 바로 옆의 구묘지로 향했습니다. ‘역사의 문’을 지나, 5․18 민주화운동을 표현한 부조를 보니 어느새 망월동 묘지 입구에 다다랐습니다. 망월동에 위치한 5․18묘역은 운정동 묘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일반 묘지에 붙어 있어 특별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이곳은 5․18민주유공자뿐만 아니라 6월 항쟁 당시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이한열 열사 등 민주화운동 유공자들도 함께 안장되어 있는데요. 묘비에 적힌 ‘시위 도중 곤봉에 의한 타박상’, ‘총상으로 사망’ 등의 내용과 함께 대다수가 저와 같은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이 제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구묘지로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역사의 문’과 5․18관련 부조

 


 취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광주역으로 가는 길, 우연히 택시기사님과 대화를 하던 중 그분이 5․18민주화유공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5․18민주화유공자’임을 증명하는 카드를 보여주시며, 5.18 당시 중학교 3학년으로서 전남도청에서 최후까지 항전하다 총상을 입었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는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몰랐어요. 하지만 우리 가족과 형제들이 죽임을 당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볼 수만 없었죠. 그래서 싸운겁니다.”


 죽어서도 묘비를 통해, 그리고 살아서 육성으로 그 치열하고도 처절한 순간을 전하는 유공자 분들을 만나 뵙고 나니, 5․18민주화운동이라는 ‘빛나는 상처’가 30년이 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온화한 봄의 기운이 절정을 맞는 5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계기로 단순히 광주의 아픔을 공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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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한민국 훈남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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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06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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