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5,799,533
  • Today | 1,856
  • Yesterday | 2,397

  


3월의 꽃샘추위가 지나 어느 새 4월의 완연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포근한 날씨에 봄나들이를 계획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나들이 가기 좋은 장소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해 여러 독립운동가분들의 영혼이 잠들어 있는 곳, 과연 어디일까요? 바로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있는 ‘효창공원’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저와 함께 효창공원 산책을 떠나볼까요?


▲ 효창공원 입구


  효창공원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선열들의 유해가 모셔져 있는 묘원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역사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조선 후기 정조의 맏아들 문효세자의 무덤이 있던 곳으로 처음에는 효창묘라 하였습니다. 본래 효창원은 청파동과 효창동 일대에 수림이 울창한 지역에 있었으나 일본 군대가 불법으로 주둔하게 되면서 무분별한 훼손을 당하게 됩니다. 심지어 1945년 3월 일제는 효창원에 있던 묘들을 서삼릉으로 강제이전을 하고 이곳을 공원으로 만들었습니다.

광복 후 백범 김구 선생은 이봉창 · 윤봉길 · 백정기 의사의 유해를 모셔와 삼의사 묘역을 조성하면서 아울러 안중근 의사의 가묘를 나란히 모셨습니다. 또한 임정요인 차이석 · 이동녕 · 조성환 선생의 유해를 모셔 임정요인 묘역을 조성하였고 김구 선생 서거 후 김구 선생 묘역을 조성하여 효창공원 일대는 선열묘역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공원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입구를 지나 오른쪽 산책길로 쭉 따라 걸어 올라가면 임정요인의 묘가 있습니다.




이곳은 중국 땅에서 순국하신 임시정부 의장 및 주석 이동녕 선생과 비서장 차이석 선생의 유해와, 군무부장을 역임하고 환국 후 서거하신 조성환 선생을 모신 곳입니다.



▲ 임정요인의 묘


 임정요인 묘역 옆에 있는 산책길을 따라 걸어가 자연학습장을 기준으로 내려가면 삼의사 묘역이 나옵니다.


 

▲ 삼의사의 묘역으로 가는 길


삼의사 묘역은 1945년 귀국한 김구 선생이 다음 해 7월에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의 유골을 모시고 와 안장했고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같이 모시게 되면서 조성되었습니다.


▲ 삼의사의 묘


안중근 의사의 가묘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이곳은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봉환되면 모셔질 자리로 1946년에 조성된 가묘입니다.” 


1910년 3월 26일 뤼순감옥 형장에서 순국하신 안중근 의사의 유해는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찾지 못하였지만 안중근 의사의 독립정신은 우리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삼의사묘역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바로 의열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의열사 전경


의열사는 효창공원 내에 묘역이 있는 독립운동가 7인의 영정을 모신 사당입니다. 이동녕 · 김구 · 조성환 · 차이석 · 이봉창 · 윤봉길 · 백정기 선생 등 7인의 영정과 위패를 이곳에 모셨습니다.


▲ 7인의 영정과 위패


7위 선열을 기리는 추모 행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60주년인 1979년 4월 13일 합동 추모제 이래 매년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는 한 분 한 분 찬찬히 살피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副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문화의 힘이다” … 

-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 중에서


 효창공원을 떠나면서 저는 백범 김구 선생이 남긴 말이 떠올랐습니다.

 ‘보훈’, 멀고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독립을 위해 힘쓴 이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 이것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보훈의 첫걸음일 것입니다.


 따스한 봄날, 가족 혹은 친구들과 함께 효창공원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 자연 속에서 휴식하며 선열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대한민국 훈남훈녀

댓글을 달아 주세요


4월 13일(금) 오전 10시, 백범김구기념관 앞 야외광장에서 제99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9년 만에 야외에서 개최되어, 우리 후손들이 선열들을 애도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하늘로 울려 퍼지는 듯했습니다. 

기념공연에서는 임시정부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꾸며 감동을 그대로 전달받았던 특별한 기념식이었습니다.


▲ 식전행사


식전행사로 학생들이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공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임시정부 요인과 수많은 분의 헤아릴 수 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 제가 이 공연을 보고, 의미 깊은 날을 기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벅차올랐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식전행사가 끝나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입장하여 독립유공자 후손,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함께 임정 요인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 임시의정원 개최에 관한 뮤지컬


개식 이후 ‘임시의정원 개최’에 관한 뮤지컬이 있었습니다.

임시의정원 개최과정에 대해 다룬 뮤지컬로, 부족하게 알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 더욱 정확히 알게 되었고, 제가 그 당시로 돌아간 것처럼 생생한 그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한다는 부분에서 전율이 흘렀습니다. 각종 스포츠경기, 일상생활에서 익숙하게 입에 담고 써온 우리나라의 이름이 대한제국을 계승하고 국민을 근간으로 한다는 깊은 뜻을 가졌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어 감동적이었습니다.


제가 감명 받았던 내용 중 하나는 ‘11’이라는 숫자였습니다.

뮤지컬을 통해 실제 99년 전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이 4월 11일 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1990년부터 4월 13일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로 기념해 왔습니다. 하지만 4월 13일이라는 근거가 되는 ‘조선민족운동연감’ 자료가 사실과 차이가 나며 체계적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13일이 아닌 11일이라는 새로운 사료가 발견되면서 임정수립일에 대한 논란은 지속됐습니다. 이 논란은 이번 기념식에서 4월 11일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로 바로잡음으로써 종식되었습니다.


그 뒤 박유철 광복회장의 대한민국 임시헌장 낭독이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의의가 담긴 그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특히 “국민의 신임으로 완전히 다시 조직한 임시 정부는 항구적이고 완전한 자주독립의 복리에 우리 자손 만민에게 대대로 계승하게 하려고 임시의정원의 결의로 임시 헌장을 선포한다.”라는 전문을 들었을 때는 그 내용이 지금까지 이어져 있는 듯하여 임시정부가 우리 민족의 뿌리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 국기에 대한 경례


▲ 애국가 제창


▲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이후 국민의례가 진행되었습니다. 공식적인 행사에는 빠지지 않는 국민의례이지만, 조금 특별한 점들이 있어 기억에 남습니다.

첫 번째로는 교향악단의 연주였습니다. 국민의례는 수없이 많이 해왔지만 교향악단의 연주로 국민의례를 들어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음색이어서 이 또한 기념식을 관람하는 즐거움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는 것입니다. 애국가를 부르며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세 번째로는 어린 아이들이 선도하여 애국가를 불렀던 것입니다. 어린 학생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부르는 애국가를 함께 따라 부르자니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 이낙연 총리의 기념사


그 다음으로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기념사가 있었습니다.

기념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에 대해서 말씀해주신 부분이었습니다. 상해에 도착한 날에, 동포의 집에서 담요를 깔고 잠을 잤다는 일화에서 저는 임정 요인들의 시련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을 11일에 진행할 거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이낙연 총리의 기념사가 끝난 후 좌중은 큰 박수갈채로 화답했습니다.



▲ 대한민국 임시정부 성립 축하가를 부르는 모습


▲ 만세삼창


이후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성립 축하가’가 제창되고, 참석자 모두 일어나 만세삼창을 하며 기념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수많은 시민, 뮤지컬 배우, 학생 공연단원들이 어우러져 부르는 노래와 만세삼창은 아름답기 그지없었습니다.

유난히 푸르던 하늘 아래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삼창을 부른 경험은 제게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상 속 김구 선생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부르니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수많은 분들이 목 놓아 불렀던 만세 삼창을 오늘날에 이르러 부르는 것은 정말 남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많은 분이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며 뭉클해져 왔습니다. 과거 선열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후손으로의 도리를 다하고자 많은 분들이 모인 모습에 감격스러웠습니다.



감동적인 기념식의 여운이 남아서였을까요? 많은 분들이 기념식이 끝나고 나서도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중 한 분에게 인터뷰를 부탁드렸습니다. 


Q. 오늘 기념식 어떠셨나요? 

A. 작년까지는 계속 행사가 실내에서 진행되었는데, 오늘 밖에서 이렇게 여러 공연과 함께 진행되니 재미도 있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늘도 이 날을 아는지 비도 오지 않고 날이 화창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Q. 오늘 행사에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참여하셨나요?

A. 과거에 임시정부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는 것이겠지요. 우리나라를 위해 힘써주신 조상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석하였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대한민국 파이팅입니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과거에 임시정부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그리고 우리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이번 기념식에 참석하여 명확하게 느꼈고, 그런 감상을 인터뷰를 통해 다른 분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어 뜻 깊었습니다. 이번 제99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은 우리 안에 공통의 감상과 기억을 마련해준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과거 많은 시련과 아픔이 있었지만 지금 이렇게 기념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는 게 얼마나 기쁜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9년, 내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뿌리, 우리의 정신인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속해서 기리고,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대한민국 훈남훈녀

댓글을 달아 주세요


























Posted by 대한민국 훈남훈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카테고리
카테고리 (4291)
알림-터[소식&공지사항] (342)
국가보훈처 소식 (274)
보훈행사일정 (65)
정책-터[보훈정책] (646)
훈훈한 보훈 정책 (417)
인포그래픽 (66)
카드뉴스 (68)
정책브리핑 (94)
궁금-터[호국보훈이야.. (948)
이달의 독립운동가 (100)
이달의 6·25전쟁영웅 (77)
독립 이야기 (392)
국가 수호 이야기 (136)
민주 이야기 (33)
웹툰 (209)
훈훈-터[온라인기자단] (1866)
훈남훈녀 온라인기자단 (1859)
얻을-터[이벤트&이야기] (479)
훈터 이벤트 (342)
보훈 퀴즈의 신 (135)
금주의 인기 포스트
우리의 뿌리를 확인하다, 제99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취재기
낯선 나라를 위해 흘린 피와 땀, 전쟁기념관에서 알아본 유엔군의 희생
6.25참전 미국군 전사·실종장병 유가족 방한, ‘아픔과 슬픔을 위로합니다.’
제58주년 4.19혁명 기념식, 온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어나 ‘민주의 횃불’을 높이 들다.
국가보훈처 동영상
청년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