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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안녕하세요, 훈터 독자분들! 훈남 기자 박명훈입니다.

위의 글귀는 박목월 시인이 작사한 <4월의 노래> 가사의 일부입니다.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고 노래한 박목월 시인.

이 가사를 보고 나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소생시키려 생명의 등불을 높게 밝혀 들었던 4.19혁명 민주영령이 떠올랐습니다. 


4월 19일은 민주주의를 외치며 시위에 참가한 많은 이들, 유족들, 그리고 우리에게 참으로 슬픈 날입니다. 그러나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민주주의의 등불이 오늘날 환하게 빛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월 19일 오전 10시,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제58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기념식은 정부 주요 인사, 유공자 및 유족, 일반 시민,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주의! 우리가 함께 가는 길, 국민이 함께 걷는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 식전 공연


▲ 헌화·분향


대학생연합합창단의 식전 공연 후,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계 대표인사와 학생 대표가 헌화 및 분향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본 행사 이전에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습니다.


▲ 뮤지컬 공연을 선보이는 배우들


 이번 기념식에서는 고(故) 김치호 열사의 사연을 뮤지컬로 각색한 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김치호 열사는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 4.19혁명 당시 시위에 참여해 총상을 입은 후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자기보다 어린 학생을 위해 치료순서를 양보했습니다.


▲ 기념사하는 이낙연 국무총리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어떤 사람들은 4.19를 절반의 성공이라거나 미완의 혁명이라고 말했습니다.”라고 하며 “그러나 4.19는 죽지 않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부활했습니다. … 앞으로도 4.19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함께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4.19 정신이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들을 계속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민주화운동의 자료를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그 역사를 정리해 가겠습니다.”고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헌신하신 모든 분들이 명예롭게 기억되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후년 4.19혁명 60주년을 기해 유관 단체들과 상의하며 미리부터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4.19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정표이자 장대한 미래를 비출 불멸의 횃불이라는 말과 함께 기념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어서 사회자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민주주의의 방향’에 대해 객석의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19가 학생들이 중심에 서서 이루어낸 혁명인 만큼 학생들에게 귀를 기울였다는 점이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 아나운서의 질문에 답변하는 학생


임주희/덕성여대 2학년 : “다수결의 원칙을 통해 소수의 의견과 인권은 침해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소수를 품고 지향하는 바를 함께 고민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사의 진행자를 맡은 박혜진 아나운서는 ‘올바른 민주주의란?’이란 질문을 학생들에게 건넸습니다. 학생들의 신중한 답변 후 가장 마지막에 질문을 받은 이낙연 총리는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이 완전한 민주 세상”이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단순히 지나간 날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기 때문에 이번 기념식이 더욱 뜻 깊게 느껴졌습니다.


▲ ‘4.19의 노래’를 제창하는 내빈들


▲ 행사 이후 헌화·분향


마지막으로 4.19의 노래를 제창하면서 기념식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내빈들은 헌화 및 분향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학생들의 참석 비율이 높았습니다. 이는 4.19혁명의 주인공이 학생들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의 참여로 기념식장이 활기를 띈 가운데, 한 학생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기념식에 대한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 기념식에 참여한 학생과의 인터뷰


Q.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세그루패션디자인고등학교 3학년인 권주연입니다. 


Q. 이번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RCY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던 도중에 담당선생님께서 기념식에 가보는 게 어떠하겠냐고 권유하셨어요. 그 이후로 지금이 3번째 참석이에요.


Q. 내리 3년을 꾸준하게 참여하시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진 게 있나요? 

A. 처음에는 4.19혁명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이전에도 아나운서 분이 질문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보다 어린 친구들도 자기 주관을 갖고 말을 잘하는 거예요. 그에 비해 저는 너무 생각이 없었구나 싶었죠. 더불어 동아리에서 국가보훈처에 편지도 쓰고 선물도 만들면서 마음가짐이 점점 달라졌어요. 나라의 안녕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때로는 국사 수업에서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더 집중해서 듣게 되고 여러모로 얻어가는 게 많습니다(웃음).


Q. 아까도 아나운서분이 ‘민주주의란 무엇일까?’를 학생들에게 질문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 봐도 될까요?

A.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씀을 국사선생님께 들은 적이 있었어요. 저의 경우에는 태어났을 때부터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얻어졌다는 게 와 닿지 않았어요. 하지만 기념식에 참석하고 봉사활동을 할수록 안일한 생각이었구나 싶었어요. 


Q. 저는 처음 행사에 참여하는 건데, 이번 행사는 뮤지컬 등이 포함된 새로운 형태의 기념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주연 학생은 어떠하셨나요?

A. 3년 동안 참여하면서 뮤지컬을 보여준 건 처음이에요. 자칫하면 어린 학생들에게 지루할 수도 있는 기념식을 센스 있게 잘 구상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뜻 깊은 행사가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저 또한 국가보훈처 기자단으로서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4.19혁명과 같은 지난 역사가 기반을 닦았기 때문에 오늘날의 민주주의가 유지되고 있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자단이 된 이후 추모식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많은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바친 지대한 헌신에 비한다면 관심과 응원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또한 민주주의를 지켜낸 모든 이들에게 우리는 결코 완전한 보답을 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그 분들이 남겨주신 민주주의를 올바르게 이어나가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겠지요.

훈터 독자 여러분! 관심을 가지고 민주영령을 기억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Posted by 대한민국 훈남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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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전 오늘, 학생들은 독재라는 차갑고 어두운 길 위에 서있었습니다.


부정선거에 대한 규탄과 학원 민주화 요구로 촉발된 4.19혁명.


당시 정부는 불의에 대한 항거를 폭력적 진압으로 맞섰습니다.


이에 온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어나 “쓰러진 학생들의 피에 보답하라”며 '민주의 횃불'을 높이 들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과 민의를 파악하지 못한 정부는 “국민이 원하면 정권을 내려놓겠다”며 무릎을 꿇었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공화국이 출발하였습니다.


4.19혁명은 우리 헌정사에 민주주의 이념을 확고히 뿌리내린 위대한 혁명이었습니다.


2018년 4월 19일, 제58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거행됩니다.


우리가 함께 가는 길, 국민이 함께 걷는 길. 민주주의의 봄날을 함께 걸어 나갑시다.

 

 

 

Posted by 대한민국 훈남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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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자유롭게 우리의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언론의 자유와, 모든 사람들이 동일하게 하나의 투표를 할 수 있는 선거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유는 바로, 과거 민주주의를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1960년 자유당 정권의 3.15부정선거로 인해 4월, ‘4.19혁명’이 일어났습니다. 3월 15일의 정ㆍ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의 자유당 독재정권은 장기 집권 체제를 연장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공개적으로 투표하게 하고, 투표함을 바꿔치기하는 등 유례없는 부정선거를 자행하였습니다. 이에 많은 시민들이 불의를 참지 못하고 일어났는데요. 3월 15일의 1차 창원(구 마산) 시위에서 실종되었던 마산상고생 김주열 군의 시신이 창원(구 마산) 중앙부두에서 발견됩니다.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시신의 모습에 분노가 터져 나왔고, 시위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 시민들과 학생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4월 18일 고려대학교 학생 4천여 명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정한 민주이념의 쟁취를 위하여 봉화를 높이 들자”는 선언문을 낭독하고 평화적인 시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귀가하던 중 경찰과 모의한 ‘반공청년단’이라는 정치깡패들의 습격으로 많은 학생들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에 분노한 전국의 시민과 학생이 다음날인 4월 19일, 총 궐기하게 됩니다.


자유당 정권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여 시위를 진압했지만 결국 4월 26일, 이승만 대통령은 시민대표와의 면담에서 “국민이 원한다면 물러나겠다”고 하야를 발표하면서 4.19혁명은 자유를 염원하던 시민들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 국립 4.19 민주묘지 입구


이 4.19 혁명 희생자들을 기리고, 우리에게 민주주의와 4.19 정신을 일깨워주는 국립 4.19 민주묘지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 일원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기존 지하철 4호선인 수유역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찾아가기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2일 우이신설선 개통으로 인해 4.19민주묘지역이 생김으로써 국립4.19 민주묘지를 방문하기에 훨씬 수월해졌는데요. 우이신설선을 이용하여 제가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저는 4호선인 성신여대입구역에서 환승해 직접 국립 4.19 민주묘지까지 이동했습니다.


▲ 성신여대역에서 우이신설선을 탑승 후,

북한산 우이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먼저 지난 2일 개통된 서울시 첫 경전철 우이신설선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까지 총 11.4km에 4.19민주묘지역을 포함한 13개 역이 놓여 있습니다. 이 중에서 환승이 가능한 구간은 신설동역과 보문역, 성신여대입구역입니다.


기존에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가려면, 수유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15~20분 정도 갔어야 했는데요. 우이신설선을 타고 4.19민주묘지역에 하차하면, 걸어서 채 5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 4.19 민주묘지역 2번 출구


역의 2번 출구로 올라온 다음, 바로 보이는 4.19 민주묘지 입구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면 바로 민주묘지가 보입니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수유역을 통해 왔었는데, 우이신설선으로 오니 정말 편했습니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버스를 타기 힘드실 텐데, 경전철이 있어 훨씬 수월하게 방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서울 시내에 있는 국립 4.19 민주묘지


국립 4.19 민주묘지 입구에는 국가보훈처의 소식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는데요. 국립 4.19 민주묘지의 새로운 소식과 함께 9월의 독립운동가 ‘고운기’ 선생에 대한 이야기, 9월의 전쟁영웅 김용식 일등병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있었습니다.


▲ 국립 4.19 민주묘지 입구에 있는 안내게시판


다음으로 사월 학생운동 기념탑을 찾았는데요. 4.19혁명 당시 벌어졌던 전국의 수많은 시위에는 시민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참여했습니다. 아래는 사월 학생 혁명 기념탑 하단에 있는 추모문구입니다.


▲ 사월 학생 혁명 기념탑 가는 길


▲ 사월 학생 혁명 기념탑


 一九六0년, 四월 十九일 이 나라 젊은이들의 혈관 속에 정의를 위해서는

생명을 능히 던질 수 있는 피의 전통이 용솟음 치고 있음을 역사는 증언한다.


 부정과 불의에 항쟁한 수만 명 학생 대열은 의기의 힘으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바로 세웠고 민주 제단에 피를 뿌린 一八六위의 젊은 혼들은 거룩한 수호신이 되었다.


 해마다 四월이 오면 접동새 울음 속에 그들의 피 묻은 혼의 하소연이 들릴 것이요

해마다 四월이 오면 봄을 선구하는 진달래처럼 민족의 꽃들은

사람들의 가슴마다에 되살아 피어나리라.


▲ 기념탑 아래에 있는 문구.


이 문구를 보니 가슴이 먹먹해졌는데요. 4.19혁명으로 인해 우리가 이렇게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국립 4.19민주묘지를 돌아봤습니다.


우이신설선 개통. 많은 시민들이 국립 4.19민주묘지를 편안하게 찾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그 당시 사람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자유, 민주, 정의의 소중함을 느껴봤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대한민국 훈남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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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류정수

    2017.11.06 1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 생겨난 경전철의 역이름에 4.19민주묘지가 있어서 그 역을 이용하여 참배하였습니다. 가고 싶어도 너무 멀었습니다. 이제 4.19영혼은 우리와 가까워 졌음을 느끼면서 다녀왔습니다.

    • 대한민국 훈남훈녀 2017.11.07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류정수 님! 우이신설선이 개통되면서 4.19민주묘지에 좀더 가기 쉬워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4.19혁명에 대해 기억해 주셨으면 해요. 저희 블로그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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