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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훈터 여러분. 저는 이번에 청남 이상정 선생의 고택을 찾았습니다. 이상정 선생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시인의 형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비행사 권기옥선생의 남편입니다.
이상정 선생은 1864년 대구에서 태어나 1920년 초반 평안도에서 교사로서 아이들을 교육하면서 항일운동을 하던 중, 1925년 중국으로 망명하여 중국 하북성 등지에서 풍옥상군 참모부의 막료로 근무하였습니다. 또한, 1940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부 외교연구위원과 임시의정원 경상도 의원으로서 임시정부에 참여하였으며, 1945년 해방 이후 중국지역의 한인의 권익보호와 귀환에 힘쓴 분입니다.
그리고 올해, 국가보훈처는 청남 이상정 선생을 2017년 4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습니다. 제가 4월의 독립운동가 이상정 선생을 기리고자 떠난 곳은 그의 고향 대구에 있는 ‘근대문화골목’이었습니다.
대구의 근대문화골목(대구 중구 골목투어 제2코스 中)은 동대구터미널에서 설화명곡역 방향으로 행하는 지하철 1호선(동대구역)을 타고 반월당역에서 하차하신 후 현대백화점을 지나 뒤편 골목으로 가시면 쉽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 대구 근대문화골목(골목투어 제2코스) 입구 안내

 

근대문화골목 입구에는 위와 같은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상화 고택과 서상돈 고택, 근대문화체험관 계산예가 등 약도를 통해 근대문화골목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습니다. 이상정 선생의 고택은 안내판에서 찾을 수 없지만, 안내판 바로 맞은편에 있는 음식점이 바로 이상정 선생의 고택입니다.

 


▲ 이상정 선생 고택 입구

 

이상정 선생의 고택임을 알리는 안내가 벽면에 걸려 있습니다. 이상정 선생의 일대기가 설명되어 있는데요.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이상정 선생을 ‘베일에 싸인 남자’로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이 남자의 인생이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유는
독립운동을 할 때 이연호(李然皓)라는 가명을 썼기 때문이다.’

 

이상정 선생은 중국에서 ‘이연호’ 혹은 ‘이직(李直)’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의원, 광복군 창설 지원, 무장투쟁 지휘, 중화민국 육군 소장 등의 위치에서 독립운동을 한 것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듯했습니다.


▲ 이상정 선생 고택

 

현재 이상정 선생의 고택은 음식점으로 운영 중이며, 선생이 겸손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만큼이나 고택 또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어느 누구 하나 가림 없이 맞이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상정 선생의 고택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의 동생 이상화 시인의 고택이 있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래와 같은 고택의 입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이상화 시인 고택 입구

 

이상화 시인이 그의 말년을 보내며, 마지막 작품 ‘서러운 해조’를 탄생시킨 이 고택은 이상화 시인의 일대를 전시하는 것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상화 시인 고택

 

이상화 시인의 고택은 그의 친구들과 제자들을 맞이하던 사랑방, 감나무가 있는 마당, 잘 정돈되어 있는 안방 등 이상화 시인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이상화 시인의 고택은 한때 지역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대구지역의 문화계 인사들과 시민들의 ‘상화고택보존운동’을 전개함으로써 40만 명의 시민이 서명운동에 참가하였으며, 보존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여 고택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유족과 문인들이 이상화 시인에 대한 유물과 자료를 기증하여 지금의 이상화 고택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상정 선생과 이상화 시인의 고택처럼 잘 보존되어 있는 고택은 드물다고 합니다. 이상화 시인의 고택이 지역개발로 인해 겪은 위기를 극복한 사례처럼 우리 고장 독립운동가 혹은 호국영령의 터전을 지켜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족이 모두 독립운동을 했던 이상정 선생과 권기옥 선생, 그리고 이상화 시인. 한 마음 한 뜻으로 이루어낸 독립이 더욱이 소중한 4월. 우리가 오늘날 이상화 시인의 아름다운 시 한 소절을 읊을 수 있기까지에는 이상정 선생과 같은 독립운동가의 구국활동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4월의 독립운동가 이상정 선생, 그가 품었던 애국심만큼 그를 기리는 마음이 모여지는 한 달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들녘에 봄 햇살 내려앉은 대구에서 따스한 소식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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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한민국 훈남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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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 이상정 선생은 1896년 대구에서 태어났습니다. 선생의 집안은 가족 모두가 조국 독립을 위해 힘썼던, 이른바 독립운동가문이었습니다. 또한 이상정 선생은 일제 강점기 3대 저항시인 중 한 분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남긴 이상화 시인의 형이기도 합니다.


▲ 청남 이상정 선생


이상정 선생은 1920년대 초반에 평안도 등에서 교사로 재임했습니다. 그러던 중 1925년 중국으로 망명하게 되는데요. 이후에는 중국 하북성 등지에서 풍옥상군 참모부의 막료로 근무하면서 육영사업을 하며 독립 운동에 가담, 활동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권기옥 선생을 만나 결혼을 합니다. 권기옥 선생은 학생시절 독립운동 기금을 모으는 등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이며 한국 최초의 여류비행사, 한국 공군 창설의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공군의 어머니’로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 이상정 선생 가족사진 (가운데가 권기옥 선생)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되고 당시 국민정부의 초청으로 충칭 육군참모학교의 교관을 지내고 있던 이상정 선생은 1938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발을 담구면서 본격적으로 광복군 창설 활동에 기여함과 동시에 대중(對中) 외교통으로 활약합니다. 1년 뒤 임시정부 외무부 외교연구위원과 임시의정원 경상도 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임시정부의 요인으로 활동하게 되죠.


▲ 광복군 창설식 당시 사진


당시 중국은 광복군이 중국의 통제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한국광복군 행동준승 9개 조항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상정 선생은 한중 간 평등한 관계가 유지되어야 한중연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여, 한국광복군 행동준승 9개 조항 취소 등을 담은 ‘광복군에 관한 건’의 대표제안자로 나섰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임시정부는 중국 측이 요구한 9개 조항 중 일부만을 받아들이는 선에서 경제적 지원을 약속 받게 됩니다. 이 사건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말기의 주요 업적이기도 했습니다.


1945년, 한민족 모두가 그토록 고대하던 독립을 맞이하면서 평소 염원하던 ‘일본군 타도’ 목적을 달성한 선생은, 중국 지역에서 중국인들의 박해로부터 한국 동포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광복을 맞이한 지 2년 째, 모친상을 당한 이상정 선생은 급히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상심이 너무 컸던 탓일까, 선생은 돌연 뇌일혈로 쓰러져 별세하였습니다. 향년 52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정부는 선생의 업적을 기려 1977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습니다.


▲건국훈장 독립장(출처: 대한민국 상훈)


‘만리장천 떠나는 기선소리 잠든 나를 깨워 고향가자네’

이상정 선생이 중국 망명 시절 부모와 고향, 나라를 그리워하며 썼던 <망향가>의 구절입니다. 자신의 삶의 대부분을 먼 타지에서 보내며, 항상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평안을 위해 애쓴 청남 이상정 선생. 그의 이름은 조금 생소할지라도, 지금부터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일 것입니다.


▲ 이상정 선생이 망명 초기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시 <망향가>

(출처: 소남이일우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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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한민국 훈남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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